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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월드컵의 영웅 정정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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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월드컵의 영웅 정정용 감독

“제 축구 인생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에서 시작되었죠.”


사본 -정정용 감독님.jpg


정정용 감독

생년월일: 1969년 4월1일 

 

<학력> 

청구고-경일대-성결대 체육교육과-한양대학교 대학원

 

<선수경력> 

이랜드 푸마(1992-1997)

포지션: 수비수(센터백) 

 

<지도자경력> 

할렐루야 축구단 코치(2004-2005)

대구FC 수석코치(2014)  

현풍고등학교 감독(2015) 

대한민국 U-14, 17, 20 대표팀 코치, 감독(2008~2019)

대한민국 U-23 대표팀 코치(2011), 감독 대행(2017) 

현)서울 이랜드 FC 감독

 

작년 여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역사상 최고의 성적인 준우승을 일궈낸 

정정용 감독.  영광의 시간 이후 그의 거취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듯 국내외 여러 팀도 그에게 거액의 제안을 해왔다. 

그러나 그는 U-20 대표팀에 남았다. 지난 월드컵에서 얻은 경험을 이번 대표팀에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를 움직인 팀이 있었다. 


바로 프로축구 K리그2의 서울 이랜드FC.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1부 리그의 좋은 

팀들도 많은데 2부 리그에서도 만년 최하위에 머무는 서울 이랜드는 의외의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감독으로서 명성을 지킬 생각은 없다”며 올 시즌 프로축구 개막을 준비하는 

정정용 감독을 만났다. 

  

월드컵의 영웅 위기의 레울파크로 입성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FC는 2015년 신생팀으로 K리그2에 뛰어들며 

화제를 모은 팀이다.  국내 몇 안 되는 기업구단으로 창단해 시즌 전부터 많은 투자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팬들을 확보했다. 덕분에 창단 첫 시즌 플레이오프 4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다음 시즌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팀 성적은 곤두박질을 쳤고 급기야 작년엔 2년 연속 리그 꼴찌를 했다. 


그사이 감독은 무려 5번이나 교체가 되었다. 선수단은 물론 구단의 투자 의지마저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이랜드는 변화가 절실히 필요했고 구단의 리빌딩을 이끌어줄 

적임자로 정정용 감독을 택했다. 영광의 신화를 만들어낸 정감독에겐 2년 연속 꼴찌 팀을 

맡는 것이 부담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랜드의 제안을 수락했고 6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그가 서울 이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랜드의 계속된 노력이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제의를 계속해왔고 무엇보다 구단의 

목표와 비전이 뚜렷했습니다. 감독으로서 가진 축구 철학을 존중해주고 모든 걸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하나하나 설명해 줬습니다. 구단이 이렇게 의지를 갖고 다시 시작하려는데 

지금 일어나지 못하면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팀을 다시 일으키는 것이 

한국축구를 위해서도 값진 일이라는 사명감이 들었습니다.”


감독은 가장 먼저 선수단을 새롭게 개편했다.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영입하며 그동안 쌓여온 

선수단의 패배 의식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가 올 시즌을 앞두고 중시하는 키워드는 

바로 ‘변화’와 ‘신구조화’ 이다. 

 

“2년 연속 꼴찌를 한 우리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변화였습니다. 그 변화를 위해 

젊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기존 선수들이 구심점을 잡아주면 신구조합이 잘 맞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현재 선수들도 변화를 인지하며 팀이 잘 맞아가고 있습니다.” 

 

이랜드는 무엇보다 정 감독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보여주었던 축구 철학을 선수단에 

주입 시켜주길 원했다. 감독 또한 그걸 잘 알고 있다. 그가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훈련과 실전을 따로 보지 말라는 것이다. 훈련 자체에서 실전과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경기장에서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도 훈련장에서 선수들에게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훈련에서 100%, 120%를 하지 

않고선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나올 수 없다고요. 선수들 각자가 훈련장에서 전력을

다할 때 잘하는 부분은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입니다. 

훈련 영상을 통해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바로 보여주고 피드백을 나누며 훈련장에서 

발전을 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정용 감독님_사진2.JPG


유소년 축구를 통해 지도자 도약의 기회 삼아

정정용 감독은 월드컵에서 상대팀에 따라 탁월한 전략, 전술을 보여주며 ‘제갈용’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이런 영광의 시간에 오기까지 그에게도 아픔을 딛은 순간이 있었다. 

그는 1992년 대학 졸업 후 실업팀 이랜드푸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1997년 부상으로 

인해 29세라는 이른 나이로 은퇴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그가 공부하는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성결대학교 

3학년에 학사 편입해 체육교육과정을 마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 생리학 

박사학위까지 땄다. 배움에 대한 갈급함이 있던 그는 “세계축구의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협회 

지도자로 들어와서 유소년 전임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며 2008년 14세 대표팀 코치로 

시작해서 작년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까지 연령별 대표팀 코치와 감독을 두루  

거쳐 왔다.

 

그가 작년 준우승의 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감독으로서 훌륭한 전략, 전술이 있었지만

더 큰 이유는 바로 어린 선수들을 하나로 어우를 수 있는 ‘삼촌 리더십’이었다. 선수들이 그를 

편한 삼촌처럼 따르고 다가설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소통’이라고 한다.  

 

“선수들이 멀리서 걸어오다가도 감독을 보면 피해요. 그만큼 감독에 대한 권위 의식을 느껴 

부담스러운 거죠. 그런 부분에서 우리 팀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아 제 스스로가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했죠. 밥을 먹을 때도 감독이 와야 먹는 사소한 부분들부터 하나씩 변화를 

시작하니 선수들도 편안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소통을 가장 중시하게 된 계기는 현역 시절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며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았던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면서였다. 대부분의 감독이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쓰지 않았기에 

자신이 지도자가 되면 누구보다 잘해보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소통은 일방적인 것이 아닌 

주고받는 것임을 몸소 실천하려 한 것이다. 

  

“중학교 감독을 맡게 되고 나름 열심히 설명했는데 화장실에서 아이들끼리 ”절반도 못 알아듣겠다.“ 

라고 말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어요. 적당한 노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함을 느끼면서 사소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소통을 통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의사결정에 참여한 아이들은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규칙도 더 잘 지키게 되었죠.” 

 


정정용 감독 전지훈련.jpg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프로팀 감독으로 첫발을 내딛는 정 감독은 다가올 시즌을 앞두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청사진을 당당히 밝혔다. 축구단을 잘 이끌어서 그룹에 대한 여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모든 사람에게 “역시 이랜드가 다르구나. 변화가 시작되었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주고 싶습니다. 저와 우리 팀으로 인해 그런 스타트가 다시 시작되었으면 

좋겠고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반석이 되도록 제 역할을 다 하고 싶습니다.”

 

프로는 결국 성적이라는 결과가 있어야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팀이 

플레이오프에진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팬들과 함께 이뤄나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우리가 거창하긴 하지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려고 하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냥 마음으로만 하지 마시고 행동으로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운동장으로 많이 

나오셔서 응원해주시면 우리 선수들에게도 결과를 만들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새롭게 불이 

붙을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이번시즌 K리그2는 각 팀들이 강력한 전력보강을 이뤄 그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정정용 감독과 서울 이랜드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그들이 보여주고 싶었던 ‘변화된 팀’의 모습으로 팬들과 

하나 될 수 있는 시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서아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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