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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 인터뷰]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심다누팜’ 김성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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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 인터뷰]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심다누팜’ 김성한 대표

”먹거리의 환경을 직접 만들고 싶었어요.“

심다누팜1.jpg  

        심다누팜 농장 김성한, 이심 부부

 

제가 만든 먹거리로우리 가족과 소비자가 건강을 얻는 것에만족합니다.”

 

귀농인 김성한 대표가 농장을 운영하는 이유와 철칙은 농장 이름에서부터 나온다. ‘심다누팜은 아내(이심)와 아들(단우)의 이름을 따서만들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먹거리로 소비자들이 건강해지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또 구매를 해주는 것에 만족한다고 한다. 자신의 난치병과 아들의 아토피로 인해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 먹자는 결심으로 시작한 농장은 이제 그의 자부심이 되었다. 아빠의 이러한 가치관을 보고 자란 초등학생 아들 단우는 장래의 꿈이 농부라고 한다. 충남 태안의 농장에서 귀농인으로 살아가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식생활 개선을 통한 깨달음

 

김 대표는 20대 시절부터 난치성 질환인 크론병을 앓고 있었다. 직장생활을 그만둘 정도로 병의 증상은 심해졌고 매일 설사를했다. 오죽하면 너무 고통이 심해 먹는 것이 두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궁여지책으로 그는 오로지 흰 쌀밥과 백김치 두 가지만 먹었다. 그런데 매일 이렇게만 먹었을 뿐인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를 괴롭혔던 몸의 안 좋은 증상들이 어느새 사라진 것이다. 그때 그가 깨닫게 된 것은 바로 먹거리와 몸의 상관관계였다.

 

밥만 먹고 고기를 끊어보니 문제가 해결되는 걸 보고 깨달았죠. 소고기, 돼지고기, 달걀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우유, , 치즈 등등 포함해서요.”

 

직접 보게 된 농장의 현실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그는 농장을 다니면서 사육 현장을 직접 보고 싶었다. 실제로 보게 된현실은 충격적이었다.

 

이건 단순히 제 몸에 고기가 맞지 않아 발생했던 문제가 아니었던 겁니다. 바로 가축을 사육하는 방식과 환경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산란닭들은 좁은 케이지에 갇혀 머리만 내민 채 사료를 먹고 달걀을 생산해야 했다. 당연히 과도한 스트레스에 면역체계가 무너져 항생제를 계속 써야 했고 그러한 영향들은 달걀에도 전이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고기를 만들기위한 육계들은 7개월의 성장 과정을 거른 채 35일 만에 40g의 병아리에서 1.5kg이 되는 비정상적인 단계를 거친다. 이렇게 되려면 여러 가지 호르몬제, 항균제, 항생제가 들어가야 한다. 이어서한우, 젖소 농장도 돌아다니며

모르고 있었던 퍼즐이 하나씩 끼워 맞춰지기 시작했다.

 


 

심다누팜2.jpg  

  자연 방사를 통해 유정란을 낳는 닭들


난치병을 극복하고 새로운 인생으로

 

20111월 김 대표는 귀농을 결심하게 된다. 투병 생활을 하면서 아내에게 돈벌이를 맡기고 육아와 살림을 전담하면서 귀농에 대한 준비도 틈틈이 시작했다. 농장을 다니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카페를 만들어 글을 쓰기 시작했고 어떻게 해야 소비자들이 이해해줄까를 고민하고 연구했다.

 

제가 아무리 좋은 농산물을만든다 해도 소비자가 구입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그 의미를 만들기 위해 글을 쓰고 책을 보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거예요.

 

철저하게 준비를 마친 후 그는 서울에서 가깝고 땅값이 비교적 싼 편에 속한 충남 태안에 터를 잡아 농장을 시작했다. 처음 2000평에서 시작한 농장이 지금은 16000평이 되었고 넓은 초원에서 2500마리의 산란닭이 마음껏 뛰어다니며 벌레와 풀을 뜯어 먹고 알을 낳는다. 홍성에 있는 3000평의 농장에서는 소도 방목을 하면서 건초를 먹여 키운다. 항생제를 먹일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연 매출은 84천 정도로 그를 포함해 8명의인원이 농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람이 잃었다고 해서 다 잃은 건 아니더라고요. 병에 걸렸기 때문에 여기까지 내려와서 제 몸을 바꿔놓고 아들의 아토피를 치료했잖아요. 게다가 다른 부모들은 일하면서 자식들과 시간 보내기가 어려운데 저는 아이들과 항상 같이 있고요. 그래서 병에 걸렸다고 하지만 그걸 뒤바꿔서 새로운 인생을 만들었으니 전화위복이 된 거죠. 단순히 병에 굴복했더라면 지금도 약을 먹고 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병으로 인해 얻은 게 많습니다.

   

심다누팜 달걀.jpg 

           무항생제 자연방사 유정



농장 운영에 대한 가치관

 

그는 사장이 무슨생각을 가지느냐에 따라 직원들의 마인드가 달라지듯이 자신의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따라 나머지 과정도 달라진다고 말한다.

 

대다수의 농부님들은 생계가 우선이라 금전적 수입을 위해 농사를 지으실 수밖에 없을 거예요. 하지만 저에겐 건강이 우선이기에 오로지 좋은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수입을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닭들에게 사료값의 3배인 오메가3가 풍부한 아마씨를 먹이고 있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다른 농부님들에겐 수입에 전혀 도움이 안 될 방식이겠지만 저는 이를 통해 소비자분들이 더 큰 건강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집니다.

 

귀농에 대한 조언

 

그는 귀농하려면 첫째로 시행착오에 대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소 1~3년 정도 버틸 수 있는 자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부가 귀농한다면 제가 그랬던 것처럼 아내가 직장생활로 수입이있다면 적자가 나도 메워줄 수 있어요. 그런데 양쪽 다 직장을 그만둔 상황에서 잘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투자한 자산을 되팔기조차 어렵습니다. 한번 안되는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 조금만 버티면 다시 올라올 수 있는데 거기서 못 버틸 수 있거든요.”

 

두 번째는 도시문화와 다른 시골 문화의 적응이다. 원주민들은 경쟁자로 인식을 하기에 먼저 다가서고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골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서로 간에 누가 더 잘되는지 계속 감시와 경쟁이 이뤄지는 곳이에요. 내가 먹고살기도 힘든데 경쟁자가 들어오면 좋겠어요? 그런데 그 경쟁자가 나한테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되면 배타적인 거죠. 귀농하러 온 사람이 적응 못 했다면 그건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진 것이라고 봅니다.”

 

김성한 대표는 2년 전인 2017년 미국의 폴리페이스팜 이라는 농장에 다녀왔다. 2011년 귀농을 결심하고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TV에서 죠엘 셀라틴씨가 운영하는 이 농장에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자연의 순환을 이용하는 농장 방식을 보고 그의 인생도 바뀌었다. 당시 농장을 해서 성공하면 반드시 찾아가서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 그 생각을 이행했다고 한다. 항상 베푸는 주인의 삶이 되자는 생각을 한다는 그는 자신이 경험한 모든 노하우를 두 권의 책으로 낼 계획이다. 그의 베풂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또 베풂을 나눌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서아론 기자>

심다누팜 검수표.jpg

                                   최근 의뢰한 심다누팜의 식품 분석 검사 결과 


심다누팜 로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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