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영국에서 따뜻한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8살(2016년 기준) 남자아이 크리스토퍼의 선행에 관한 내용인데요.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2년 반 동안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했습니다. 고사리손으로 모은 2,300달러(약 273만원)와 함께 말이죠.
▲기사 주인공 크리스토퍼 (사진 출처: 크리스토퍼 페이스북)
크리스토퍼가 머리를 기르게 된 계기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크리스토퍼가 6살 되던 해, 그의 어머니가 머리카락을 잘라 어떤 재단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머리카락을 왜 잘라요?”
그러자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해주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몸이 몹시 아파 머리카락을 잃게 된단다. 그래서 내 머리카락을 주려는 거야.”
크리스토퍼는 어머니 말을 듣고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머리카락을 주고 싶어요”
그 뒤로 머리카락을 쭉 길렀는데요. 기르는 과정 중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남자아이인데 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굴하지 않고 열심히 머리를 길렀습니다.
그리고 2016년, 백혈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기부하기 위해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랐는데요. 크리스토퍼뿐만 아니라 아빠, 엄마, 그의 큰 형까지 모두 함께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했습니다.

▲ 크리스토퍼가 기부한 머리카락 (사진 출처: 크리스토퍼 페이스북)
이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느껴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어른들도 쉽게 하지 못 하는 일을 행동으로 옮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남을 돕고자 한 순수하고 예쁜 마음을 가진 크리스토퍼.
가진 것이 많아야 나눌 수 있다는 생각을 깨뜨려 준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크리스토퍼는 나눔 실천의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을 것입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았지만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임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죠.
생각만 하는 것과 이를 행동으로 옮긴 것에 대한 분명한 차이를 느끼셨나요?
또, 어떤 것들을 느끼셨고 생각하게 되셨나요?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실천한 크리스토퍼, 그리고 그런 그를 지지해주고 격려해준 가족들.
기특하고, 감사합니다.
우리는 일함으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 간다.
-원스턴 처칠-